본문 바로가기
오락/게임 이야기

TPS와 RPG의 만남 더스트 캠프

by 동네백수형 2018. 3. 19.
반응형

더캠 대기화면

      

                     

(브금재생)



더스트 캠프는


국방부가 개입한 최초의 온라인게임이지 않나 싶습니다.


어릴때 멋모르고 따라 불렀던 브금은 사실 실제로 존재 했던 10대 군가들로


훗날 군대에가서 유용하게 써먹었지요.


 이 게임은 평범한 TPS가 아닌


RPG와 결합한 퓨전 TPS 였기 때문에 장르가 많이 생소했습니다.




dustcamp


인기가 있었던 서비스 초창기


소위 말하는 아이템빨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상자를 까다 우연히 나오는 매직 아이템만 존재 했을뿐


너나나나 우리 모두가 고만고만 하던 시절 이었습니다.


상점템만 둘러도 자리만 잘 잡으면 쏠쏠하게 재미를 보던 시절이었죠.


군필자 들에겐 추억을 선사하며 특유의 엽기적인 점프모션이 낸 시너지는 대단했습니다.


dustcamp 1


식을줄 모르던 인기도 한순간...


회사도 먹고 살아야 하는지라


캐쉬템과 더불어 훈장이란 아이템이 패치가 되는데


훈장은 일반 아이템에 사용을 하게 되면 랜덤한 옵션이 붙는 인챈트 아이템 이었습니다.


위 짤방에 보이듯 등급이 높아 질수록 아이템 색의 선명도가 높아 지는데


저 분들은 전부 최상위 1~2급 템만 두르고 있군요.


한 술 더 떠서 캐쉬템을 구매 하면 덤으로 훈장까지 줬습니다.


또한 이 패치로 인해 1/20정도로 유저가 줄게 됩니다...


진짜 다 나가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게임이 뒤졌습니다.


약간 오버 하면 템좋은 레벨 50 짜리가


공방가선 어설픈 1000짜리 2000짜리도 때려 잡고 그랬습니다.




dustcamp 2


종합이 전부 - 인걸 보니


저 유저는 매우 클린한 1등급 청정수 입니다.


피통이 2000 3000 이렇다 보니 더스트 캠프에는 헤드샷 대신


즉사율 이란게 존재 했는데


이 즉사율을 극한으로 올리는 아이템 셋팅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다른 게임으로 치면 상대 어디를 맞춰도 헤드샷이 되는 옵션 이지요.


newbie hunter



저런 템귀들의 악랄한 행동은 끝을 모른채 폭주하게 됩니다.


32명 풀방인 곳에 A팀과 B팀에 각각 1명씩 투입 되고


자기들끼리는 쏘지 않은채, 


나머지 30명의 뉴비들을 학살한 뒤에야 서로 일기토를 뜨는 만행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얼마나 재밌었을까


혼자서 무쌍 찍으면...


물론 오래한 사람들의 아이템이 좋고, 더 강한것은 당연한 흐름이자 


그 어떤게임도 부정할 수 없는 섭리 이기에  


그들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잘 만들어진 게임을 미숙한 운영으로 망가뜨린게 아쉬울 따름이죠.


단 돈 몇만원만 투자하면 최고로 강해질 수 있는 캐쉬 아이템보단 


보통의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이쁘게 생긴 아이템을 출시 했더라면 좀더 낫지 않았을까요?


현금을 주고 사던 1-2급짜리 훈장들도 낮은 확률로


게임 플레이중 상대방을 죽이면 일정 확률로 드랍되는 일명 상자까기로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훈장을 이쁜 아이템에 인챈트하는 방식 이라면


 모두들 납득 하지 않았을까요?


사실 상대적으로 낮은 4-5급의 훈장들은 드랍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리니지를 하는데 집행검이란 최고의 칼을 캐쉬 상점에서 20만원에 팔고 있다면


계속 하시겠습니까?




dustcamp CD


물론 지금다시 그때의 문제점을 개선해서 내놓은다 한들


더스트 캠프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일주일정도 반짝 할수는 있겠지요


길게 한 달을 봅니다.


옛 생각에 한 번 접속해 보는 사람,


초창기 그 어떤게임도 가능한 치킨런을 하는 사람,


의외로 재미를 붙이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지금 나오기에 게임은 너무 낙후 되었습니다.


그렇게 2007년 2월


세계최초 TPS란 타이틀을 내걸었던 더스트캠프는 서버를 내리게 됩니다.


게임내 밸런스를 건드리는 캐쉬 아이템을 


그것도 TPS게임에서 만들어내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 였다고 봅니다.


RPG 요소가 있기에 오래 하면 강해집니다.


근데 그것을 돈 주고 산다고?


s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