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락/게임 이야기

국산 명작 RPG 날아라 슈퍼보드 환상서유기

by 동네백수형 2018. 3. 22.
반응형

 

환상서유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캐릭터 디자인은 

 

허영만 선생님의 날아라 슈퍼보드를 기반으로 하였지만

 

스토리는 중국의 서유기 였던 제목 그대로 환상 이었던 게임이죠.

 

언젠가는 쓰게 될테지만 국산 RPG 명작으로 취급받는

 

창세기전1,2,3 시리즈나 악튜러스, 머털도사 보다

 

훨씬 재미있고 스토리 면에서도 알찬 게임 이었습니다.

 

심지어 가격적인 측면 에서도 혜자였고

 

가장 중요한 국산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버그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도가 뛰어난 게임이 고작 만원 밖에 안했으니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싶군요

 

미로공주

 

게임의 시작은

 

손오공이 싸움에서 패배하는 장면이 끝나면

 

공주의 성으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궁은 이미 요괴 들에게 잠식된 상태였고

 

지하에서의 끔찍한 실험을 목격하게 된 공주를 보호하려

 

직속 부하가 손오공을 찾으라며 지상으로 내려보냅니다.

 

대충 저런식의 전개 였습니다.

 

초반 마을에서의 정보를 얻고 우리들의 손오공을 구하는 과정에서

 

공주를 지상으로 내려보내게끔 주도한 부하와 합류하게 됩니다.

 

요정

 

 

 

 

 

 

 

 

게임 초반부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복면남자와 손오공을 얻고 일행은 셋이 됐지만 게임 진행은 막히게 됩니다.

 

이와 관련되서 게임내에선 어떠한 힌트도 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돌아다녀 봐도 더 이상의 이벤트도 발생되지 않고

 

시작 마을과 갈 수 있는 끝을 오가며 저의 머리를 쥐 뜯게 됩니다...

 

여기서 이틀은 고생 했으니깐 말 다했죠...

 

이벤트 발생의 조건은 맵 끝에 있는 꽃밭에 올라서면

 

스샷에 보이는 저 똥파리 두 마리가 날아와 

 

"누가 꽃을 밟아! 헉?! 공주님~"

 

 하면서 아양 떱니다.

 

그렇게 다음 스토리가 진행 되는 것이었죠

 

씨팔 그걸 내가 어떻게...

 

저 이벤트가 발생되고 한동안 벙쪘씁니다. 그 어린나이에 너무 억울해서

 

이 부분을 넘어가면 환상서유기를 해본 사람들에게

 

영원히 회자될

 

시온의 숲이 나오게 됩니다.

 

시온숲




아기자기한 그래픽과는 전혀 맞지 않는

 

그로테스한 색감과 배경은 공포심마저 불러일으키는 장면 이었죠

 

시온의 숲에서 준비된 하나의 퍼즐이 있는데

 

그걸 풀면 삼장법사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호박깨기

 

뒷통수가 아름다운 호박깨기의 달인

 

법사가 속해 있는 절 또한 이미 요괴들에게 잠식되어 있는 상태 였고

 

게임 초반 손오공을 굴복시켜 억만근이나 되는 철근에 가둔 소나타와 합류하게 됩니다.

 

여기서 스토리 몇개 진행하면 다시 손오공 일행으로 넘어가게 되죠

 

이 구간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투기장에서 투사 버섯 요괴가된 남자를 구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결국 구하지 못했습니다.

 

이 다섯개의 캐릭터가 기본 이라면

 

후에 저팔계, 사오정을 차례차례 얻고

 

원작에선 나오지 않는

 

자하, 푸산 이라는 캐릭터도 등장 했습니다.

 

얘네는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마지막 보스와 싸울땐 보스의 체력이 ???이 되고

 

데미지또한 상당해서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처럼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가야 했습니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효율을 이끌어내야만 클리어가 가능했지요...
물론 레벨업 노가다와 더 좋은 아이템을 착용한 뒤 만나면 쉬웠겠지만
당시의 제가 뭘 알았겠습니까.. 그냥 쉬운길로만 선택으니
레벨이 부족해 뒷심이 딸렷나 봅니다 ㅎㅎ

 

똥침

 

대오분침 이라는 웃기게 생긴 아이템은 

 

체력을 전부 소모한 아군 캐릭을 부활 시키는데 쓰였습니다.

 

ㅗㅜㅑ... 슈퍼똥침 5져따리...

 

숨겨진 상자를 찾는 재미도 있었고

 

각자의 개성을 살린 캐릭터들의 스킬 또한 보는맛이 있었습니다.

 

공격하는 방식도 다양 했기에

 

턴제 게임이지만 그렇다고 지루할 틈도 없었던...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마지막엔 스토리의 반전까지!! ㅁㅊㅆㅂ...

 

이 모든게 만원 이라면 믿겨 지십니까?

 

국산 명작 RPG 날아라 슈퍼보드 환상 서유기 였습니다.

 

 

 

 

이미지를 찾는 도중에 알게된 환상서유기 관련 추가 정보를 적고 갑니다.

 

마이티문님 블로그

 

수년째 환상서유기를 연구 하신...

 

아마 개발자 보다도 이제는 환상서유기에대해 더 빠삭하신 분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환상서유기 관련해서 재밌고 유용한 정보가 많습니다.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합니다.

 

 

 

 

 

 

 

제작영상

 

환상서유기의 후속작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목은 환상서유기 이터널

 

아직까진 부족한 부분도 많아 보이고

 

긁어 부스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혼자서 만들고 계신다니 그 열정에 박수 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