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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게임 이야기

아이파이터와 제로컵

by 동네백수형 2018.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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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


안녕하세요.


이번에 삼은 주제는 아이파이터와 제로컵 부제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게임들 입니다.



사실 대한민국에는 여러분들이 눈치채지 못한채 뒤에서 사라진 게임들이 어마무지 하게 많습니다.


지금도 연간 수백개에서 많게는 수천개까지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 게임들중 짧지만 개성이 있었고, 임팩트 있었던 게임들 몇개만 추려서


약간은 추억팔이 식으로 가끔씩 글을 써볼까 합니다.


반 평생을 오락만 해온 저조차 듣도보도 못한 게임들이 많은데


이것들 전부 모아서 정리하고 적어 내기엔 경험과 지식이 너무나도 부족 합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던 


2000년대 초기에는 시대가 변화하는 과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모두가 일사분란하며 새로운 시도들이 넘쳐나던 때였습니다.


불과 몇달전만 하더라도 패미콤으로 슈퍼마리오, 서커스나 하던 친구들이


이제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손에 쥐고 마린을 뽑고 있었으니 말이죠...


잘 만들어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게임은 다 재밌었던 시절 입니다.


아이파이터


아이파이터란 게임이 있었습니다.


어설픈 3D로 무장한 격투 게임인 아이파이터는


지금 생각해보면 끔찍하기 그지 없지만


당시엔 꽤나 참신하고 재밌는 게임들중 하나였습니다.


아이파이터2


대충 만들어진 배경에


던지듯 내팽겨쳐진 캐릭터가


 한 곳에 뒤엉켜 치고박고 싸우는게 전부인 게임입니다.


당시 코드인 엽기와 맞물려 보기와는 다르게 초반엔 꽤나 선방 했습니다.


한 순간에 폭삭 망한 이 게임은 왜 실패 했느냐?


오픈베타를 거쳐 상용화를 시작했는데


한달 7천원 정도의 정액제 게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결제를 하지 않으면 하루에 40분 밖에 못했습니다 ^^


아무리 관대하고 모든게 재밌었던 시절 이라지만


저걸 누가 돈 주고 해... 미친놈들아... 정신차려... 


왜냐면 동시대에 같은 장르인 겟앰프드는 무료였기 때문이죠


겟앰프드


여러분들 이라면 둘 중에 뭘 하시겠습니까?


돈을 내고 똥을 드시겠습니까?


아니면


무료로 출입 가능한 뷔페를 이용 하시겠습니까?


물을 필요도 없겠지요...


그래서 아이파이터가 사라졌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신규유저를 유치 해보려는 노력도 보이긴 했습니다만


이미 떠난 유저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기란 쉬운일이 아니었죠.


격투 게임인 아이파이터는 던전을 만들어서 사냥을 가능케 하는 패치도 있었습니다. ㄷㄷ?


지금으로 따지면 인던의 개념이죠


사냥해서 얻은 아이템은 부위별 파츠로써 착용을 하면 주먹질이 더 강해졌습니다.


드래곤 셋트라는게 기억에 납니다.


꽤나 좋았던걸로...


근데... 정말 웃긴건, 사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데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이미지를 찾느라 아이파이터를 검색 하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 했습니다.


홈 페이지


부활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예토전생

예토전생 시즌2 )


그만해 미친놈들아 제발..


세상은 넓습니다.




거상으로 유명한 조이시티(당시 조이온)에는


세계 최초 22인 3D 온라인 축구게임 제로컵이란 게임이 있었습니다.


제가 오버 하는게 아니라 진짜 내걸었던 슬로건이 저랬습니다.


이 모든것들이 기억나는 제가 신기할정도...


물론 최대 22인이기에


1:1부터 시작해서 인원만 맞다면 몇이서 시작하든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주로 5:5 ~ 7:7을 많이 했는데


제로컵대기실


각자 선호하는 포지션을 정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AI는 알탱이라고 불렀던게 기억 나는군요


골키퍼를 제외 하면 자유로이 이동이 가능 했기에 뭐 딱히 상관은 없었습니다.


시작할때 위치 고정되는 것만 빼면


포지션간의 차이가 크게 없었습니다.


그저 자리지켜만 외쳐댈뿐...


제로컵



제로컵은 그렇게 흥한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지명도면에서는 먼저 나온 강진축구가 훨씬 높고 인기도 많았습니다.


초창기부터 지켜봤지만 동접 500명 정도가 최대인 아주 약소한 게임이지요...


초반엔 무조건 직선으로 날아가는 슛팅 밖엔 없었지만


감아차기를 구현 하는 등 개선 하려는 노력도 보였습니다.


심지어 일본에도 런칭돼 단일서버로 한일전을 즐길수도 있었죠...


그래봤자 100명...


그래도 마지막까지 그 어떤부분도 유료결제 없이


 꿋꿋하게 무료로 운영했던 점은 높히 살만했던 게임이었습니다.




변화무쌍하여 어떤 게임이 나올지 몰랐던 그 시기엔


골라잡는 재미가 있엇습니다.




어썰트온라인


3D 로보트 대전인 어썰트 온라인은 준비된 여러개의 로보트들로


우주공간에서 치고박고 싸우는 게임이었죠


대표적으로 많은 유저들이 사랑했던 휴 라는 로봇은


유도 미사일을 날려 상대방을 요격 했습니다.


고수들은 마비총이 있는 켄을 주로 선택 했지요




이렇듯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시도들이 있었으며, 


듣도보도 못한 게임들도 많았고


제 머릿속에 있는 게임들을  모아서


이름으로 나열만 해도 지구 한 바퀴는 감을만큼 존재 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시도들과 변화를 거친


춘추전국시대가 끝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게 이겁니다.


랜덤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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