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랜시아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반드시 핵을 써야만 하는 게임이 있다면 믿겨 지시나요?
일랜시아는 99년 출시 이후
아이템 복사를 제외한 모든 핵에 대해서 관망 하기만 했습니다.
핵을 못쓰게 막은 적은 있어도
핵을 사용한 유저를 제재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죠.
한때는 바람의 나라보다 잘 나갔지만
이제는 관뚜껑에 못질할 일만 남은 게임 일랜시아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진입장벽
일랜시아는 사실 알고보면 완성도가 꽤 높은 게임 입니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진입장벽 또한 무시 할 수 없는데요..
레벨 대신 도입한 어빌리티는 100을 달성하면
그레이드란 시스템으로 다시 1부터 올릴수가 있었죠
1그레이드당 기본 데미지가 10씩 추가 됐습니다.
무수히 많은 각각의 어빌리티는 특정 직업으로 이어지고,
그 직업의 갯수는 28가지나 됐습니다.
각각의 직업마다 각기 다른 Job point가 존재하는데
직업을 갖고서, 직업에 맞게 어빌리티를 올리면 잡포인트가 상승 합니다.
예를들어, 투사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창을 사용하죠.
투사 직업을 갖고 창을 사용해, 어빌리티 3을 올리면
투사 잡포인트가 1이 오릅니다.
이것은 한 번 100을 찍으면 두번다신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이 잡포인트가 다른 게임에서의 레벨개념 정도 되겠군요.
여기에 어빌,잡포와는 별도로
힘,민,지,바이탈 4개의 능력치가 존재하며
체력/마력은 정해진 것이 아닌 전투를 하다보면 오르고 마법을 쓰다보면 오르는 식입니다.
마지막으로 28개의 직업마다 힘민지가 오르는게 다른데, 무슨 말이냐면
잡포인트 3당 어떤 직업은 힘1 오를때 민첩이 1내려가고
어떤 직업은 민첩과 힘이 1 오르고 지력이 1 내려갔죠
이런식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워 나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니깐 능력치/어빌/체/마/잡포를 따로따로 올리고 계산하며 올려야 됐습니다.
그래서 존재 하게된게
직업루트
예를들어 나는 검을 쓰는 빛의기사가 되고 싶다고 해서
검만 주구장창 올려서는 똥캐가 되버립니다.
능력치가 망가져 버리기 때문...
그래서 28개의 직업군 전부에 더해진
오르락 내리락 하는 힘민지를 잘 쪼물딱 거려서 어떻게 하면
극한으로 능력치의 뽕을 뽑을 수 있게되는지 최적의 루트를 반드시 거쳐야만 했지요.
자, 여기까지가 알아야될 지식 이었다면
기본으로 깔려야되는 베이스는 따로 있습니다.
일단 피통을 3000정도는 만들고 시작해야 됐습니다.
일명 피작을 거치고나서야
그때부터 루트를 타던 사냥을 하던 게임을 시작을 할 수 있게 되는거죠.
lol
게임관리
2008년을 기점으로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의 업데이트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방치된 상태 입니다.
그저 간간히 캐쉬샵에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되는 정도일뿐
그 어떠한것도 변하지 않은채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니깐 지금 들어가서 플레이를 하면
10년전 그대로 인겁니다. 캐쉬샵 생긴것만 뺀다면...
거기에 한 술 더떠서 일랜시아란 게임은 지나칠 정도로
핵과 매크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아무래도 이유는 높을 수 밖에 없는 난이도 때문이겠죠?
네이버에 일랜시아 핵 이라고만 검색해도
버젓이 포스팅 되있는 수많은 글들이 눈에 띕니다.
지금은 이렇게 방치되 있는 일랜시아지만 그래도
막으려는 시도조차 안해본 것은 아닙니다.
가드를 설치해도 번번히 뚫렸기에
그냥 게임 내적으로
합법 스피드핵을 만들어서 판매 했지만
조또씨바 뭐하러 지속 시간도 짧은 포션을 빱니까?
걍 핵을 쓰면 되는데...
그냥 암묵적으로 허용이 되던 순간 이었습니다.
왜 뚫린걸 계속 방치 했냐구요?
일랜시아 핵을 만들던 사람이
믿거나 말거나
바로 저 분 이랍니다...
사실 여부야 어찌됐든, 일랜시아는 모든 유저의 90% 이상이 핵을 사용하며,
핵을 사용하지 않는게 바보가 될 정도로 보급률이 높아졌습니다.
나머지 10%는 입문자들
근데 이제는 입문자가 없을테니 100% 겠군요
전성기
지금은 많이 망가진 모습이지만
그러한 일랜시아에도 전성기는 존재 했었습니다.
게임내에 도입된 가위바위보 때문에
인기는 대박을 넘어 대기권을 뚫어버리게 됩니다.
(사람들을 광기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감맘보)
게임 존재이유 그 자체였던
일명 감맘보 시스템은
떠나가려는 사람조차 발길을 돌려 다시 일랜시아에 로그인 하게끔 만든
신의 한 수와 필적 했던 기적 그 자체였죠.
하지만 감맘보는 사행성을 이유로
2006년 폐지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감맘보의 폐지 이후
도박은 일랜시아에서 작별하는줄 알았지만
사람들은 게임내 도입되어 있는 하우징 시스템을 이용해서 사설 도박장을 열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유명한 딜러가 도박장을 열고서 수수료를 받으며,
상호간 액수를 정하고
귓속말로 전하는 식으로 감맘보의 계보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때를 기점으로 일랜시아는
쭈욱 내리막길을 걷게 되고, 그것이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이죠.
무슨 미친놈의 게임이 핵, 도박, 버그, PK 아니면 아이템 복사;;
현재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게임가드로 중무장을 해도 핵이 판치고 복사가 판치는데,
하물며
운영도 포기한 게임에서 아이템 복사가 없을리 만무 했죠.
제가 즐길때만 하더라도,
아이템에 힘이 고작 2~3 정도만 붙어도
부자들만 착용 할 수 있는 고급 아이템 이었습니다.
1그레이드당 기본 데미지 10추가라면
힘 1은 1글과 맞먹을 정도의 데미지 상승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죠.
근데 위에 보시는 스샷은 일명 복사 아이템인데
힘 총합을 합치면 200을 그냥 넘깁니다...
지나가는 유저 아무나 붙잡고 정보창을 열면
저런 아이템을 착용하고 다닌다는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의 수준인 아이템 입니다.
일랜시아를 다시 해보려는 일말의 가능성조차
깡그리 짓밟아버린
한 장의 스샷이 되겠군요.
핵과 더불어 아이템 복사가 판치고
이기심으로 얼룩져버린 게임 일랜시아.
이대로 괜찮을까요?
서버닫고 또 그립다느니 다시 열어달라느니
개소리 그만하고 지금부터라도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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