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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게임 이야기

캔디바, 쿵쿵따의 도래: 아바타 혁명

by 동네백수형 2018.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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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수히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던 게임 시장의 황금기인 2000년대 초반은 

 

PC게임, 온라인 게임, 콘솔게임 어느 것 하나 빠짐 없이 급속도로 성장 하였고,

 

그 중심에는 간단하게 여러 게임들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포털 사이트도 존재 했습니다.

 

한게임, 넷마블, 조이온, 엠게임, X2game 등등 

 

지금은 제 머리속에서 잊혀진 수많은 포털 사이트들 까지도 이 흐름속에 있었고, 성장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적어볼 곳은 이제는 사라져 역사속의 한 페이지가 되어버린,

 

그렇지만 단기 임팩트 만큼은 역대 최강으로, 어느곳도 따라오지 못할

 

게임 포털 사이트 캔디바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캔디바는 우리나라 토속 말 놀이 끝말잇기에 약간의 규칙을 더한 

 

쿵쿵따 게임으로 2002년 첫 신호탄을 올립니다.

 

 

MC대격돌

( 역대 최강 라인업 강호동-유재석-이휘재-김한석 조합 )

 

 

쿵쿵따는 캔디바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되기 이전,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MC대격돌이 먼저 다룬바 있기에 

 

이미 범국가적 국민 말 놀이가 된 쿵쿵따 게임은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 없었습니다.

 


 

캔디바 300만

 

아니나 다를까, 오픈한지 단 1년만에 누적 회원 가입수가 300만을 돌파 하는 기염을 토하고,

 

많은 후속작들을 준비하는 둥 승승장구하는 캔디바는 여러 움직임을 보여 줬습니다.

 

그 활동중 단연 으뜸은 바로 아바타인데... 

 

도트의 명가 답게 이때부터 얄짤 없던 애들 이었습니다.

 

현재는 넥슨이 코묻은 돈 갈취 한다며 많은 욕을 먹지만 그 당시 넥슨은 갓슨 이였고,

(당시 넥슨 라인업 보면 턱 빠짐)

 

캔디바야 말로 악의 축이었지요...

 

캔디바 이전에도 다른 게임 포털 사이트들인 한게임이나 넷마블에도 아바타가 존재하긴 했었습니다만

 

이것은 상징적인 병풍일뿐, 어떠한 기능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점을 파고들어 캔디바는 여러개의 재밌는 기능들을 아바타에 추가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캔디바 쿵쿵따

 

 

 

짜장면 아바타를 구입하면 짜장면에 대한 재밌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효과음을 부여한 겁니다.

 

당시 코드였던 엽기와 맞물려 신식 문물이었던 아바타의 재밌는 애니매이션화는

 

상상 이상의 시너지를 냈고, 이는 곧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져 

 

곧이어 엄마아빠 몰래 집전화기를 붙잡는 사태가 발생 하게된 것 이죠.

( ARS 찬스~ )

 

물론 캔디바보다 먼저 아바타의 중요성을 눈치챈 퀴즈퀴즈 라는 게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캔디바에서 아바타를 지를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게임 자체가 쿵쿵따만 있는 것이 아닌 여러가지의 부가적인 게임들이 많았습니다.

 

커플 정하기 등, 이성에게 선택 받아 서로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뭐, 지금 생각하면 쓸대 없지만 당연히 내복 보다는 이쁜 옷을 착용해야 인기가 많았으며,

 

커플로 선정받지 못하면 추가적인 요소를 즐기지 못했으니까요.

 

그렇게 만들어진 커플들과 인맥을 형성하여 더욱더 많은 컨텐츠들을 자체 생산 하였기에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됐던 캔디바의 아바타 였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코묻은 돈으로 쿵쿵따 다음의 세대교체를 위해 많은 후속작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윙또

 

횡스크롤 슈팅게임 윙또

 

 

 

퍼니스피드

 

 


 

 

퍼이 스피드

 

순발력과 피지컬을 요구하는 퍼니 스피드

 

 

 

미스터 해머

 

미스터 해머 등등

 

모두가 쉽고 간단 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쥬얼한 게임들을 많이 내놓았습니다.

 

특히나 여성 유저들에겐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지요...

 

 

러브러브 스튜디오

 

아바타의 존재 이유 그 자체였던 러브러브 스튜디오에는 재밌는 기능이 있었는데,

 

유료 결제인 300원짜리 전화통화를 하면 10초간을 녹음하여 자기소개할때 들려줄수 있었습니다.

 

꽤나 재밌는 친구들이 많았던거로... 

 

이렇게 승승장구 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2000년대 중반 캔디바의 모회사인 네오플에서 제작 발매한

 

대한민국 게이머라면 모를 수 없는 작품.

 

횡스크롤 RPG 게임 던젼앤 파이터의 대기권을 뚫어버린 흥행으로 

 

네오플은 캔디바의 운영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방치가 시작된 것이죠.

 

이후 엄청난 속도로 시궁창으로 빠져버린 캔디바는 산소호흡기만 달린채 

 

2010년 쿠키 소프트란 회사에 매각 되지만

 

역시 서버만 유지하다 2014년 9월 결국 서버를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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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단기 임팩트를 자랑 했지만,

 

초고속으로 성장했던 만큼 부실한 기반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속도도 굉장했던 캔디바.

 

이제는 사라져 두 번 다신 즐길 수 없기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저의 책장속에서 꺼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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