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서비스를 하지 않지만,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팡야라는 골프 게임이 있었습니다.
엔트리브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작품인데
그 유명한 손노리의 온라인 게임 개발 부서였다가
홀로 떨어져 나와 팡야를 개발해,
원래 모 회사였던 손노리보다 몸집이 거대해진 회사입니다.
이들은 2004년도
골프에 캐주얼을 가미해,
골프는 틀딱들의 노잼 스포츠라는 선입견 탈피를 과감하게 시도했었고,
이들의 노림수는 적중하여 오픈베타 시작 한 달 만에
동시 접속자 2만 명의 쾌거를 달성하게 됩니다.
곧이어 다음달인 6월
정식 서비스를 선언하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는데,
그때 첫 번째로 추가된 캐릭터들이
바로 아저와 세실리아 입니다.
원작인 골프 게임은 하지 않고, 세실리아 옷 입히기를 하는
여러 이상한 플레이어들도 함께 말이죠..
팡야가 정식으로 오픈한지 1달 째,
많은 유저들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터무니 없이 잘하는 플레이어가 하나 둘 씩 많아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상위 랭커들을 시작으로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과 알바트로스를 밥 먹듯이 하는 플레이 말입니다.
그들은 삼각함수를 이용한 바람 계산식을 만들었고,
엑셀로 도표까지 만들어 공유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얼마뒤에 이 모든걸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계산기 핵 까지 등하게 되죠.
정식 서비스 2달 남짓만에
캐주얼 골프게임에서 포병 시뮬레이터로 바뀌었고,
여기서 실증난 많은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게 됩니다.
팡야가 오픈하고 1년 뒤, 시작된 시즌2에 이르러선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비교적 계산이 쉬웠던 특수샷 토마호크 대신,
그냥 일반 굴리기로 넣는 괴물까지 대거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일반 굴리기로 넣었던 이유는
굴리기 샷을 성공할시 보너스 머니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시즌3까진 최소한의 뉴비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으나
고인물화는 점점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 되었고,
이때부터 팡야는 쭈욱 하락세를 걷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동시대에 같이 서비스를 시작했던 일본 서버는 좀 나은편 이었는데,
그 이유는 일본 서버는 게임 약관 중
팡야의 바람 계산식의 공유와 파훼를 하지말라는 조항을 걸어 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할 사람들은 하겠지만 서도 우리나라 처럼 대놓고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오픈한지 10년째인 2014년도엔
내추럴 윈드라며 계산을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바람의 랜덤성을 부여했지만,
고인물들은 이 마저도 계산해내며,
오히려 진입장벽만 안드로메다로 승천시킨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에서 서비스 종료하기 1년 남짓 남았을때
어느 유저의 블루라군 대회 中
18홀 41언더파를 기록,
할 수 있는 모든 홀에서 홀인원과 알바트로스를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스코어 입니다.
이건 이미 골프라는 스킨을 입힌 다른 무언가...
본연의 게임성을 잃어버린 팡야는
시즌2 이후 쭈욱 하락세만 걷다
12년 하고 2개월인 2016년 8월 29일 서버를 내리게 됩니다.
팡야는
한국, 일본, 글로벌 서버 전부 닫혔지만
아직 까지도 태국서버는 살아있으며
태국에선 상당히 인기게임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2006년 닌텐도 wii
팡야
2008년 PSP용
팡야 포터블
그리고 대망의 2021년 출시 예정인
팡야 모바일
마지막으로 팡야 치킨까지
팡야의 명맥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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