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금 재생 )
2000년대 초 일본의 게임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우리나라의 PC게임 시장을 장악 하고자 여러 방면에서 시도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 소개해드릴 게임은 스톤에이지와 레인가드에 이어서
세 번째로 국내에 상륙한 일본의 온라인 게임 다크 아이즈 입니다.
우선 이 게임에 대해 짧게 소개를 하자면 세가의 자회사인 넥스텍이란 곳에서 개발해,
일본에서는 이미 99년도에 서비스를 시작.
일본 최초의 상용화된 온라인 PC게임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녀석이죠.
이미 본토에서는 패키지로 2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흥행이 보증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판단한
당시 국내의 디지털 컨텐츠 개발 전문 업체인 이 포인트는
다크아이즈를 5억원에 수입해, 現KT의 전신인 한국통신과 제휴를 맺고,
함께 다크 아이즈의 국내 론칭을 준비 합니다.
제휴를 맺은 한국통신은 자신들이 운영하던 메가패스와 코넷월드를 발빠르게 결합하여,
포털 사이트인 메가패스넷을 운용, 게임 홍보에 박차를 가하였죠.
약 2주간의 대대적인(?) 홍보를 마치고,
2001년 6월 1일 대망의 다크 아이즈의 오픈베타 서비스가 시작 되었습니다.
페어호프라는 혹성계에서 일어나는 오갈족과 인팬족 간의 갈등을
게임내적으로 알맞게 녹여내,
플레이어로 하여금 더욱 더 게임에 몰입되게 만들어준 작품이었죠.
게임 시작시 두 개의 종족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었습니다.
오갈은 공격보단 방어 계열의 주문을 다루었고,
회복약을 제작 했으며, 동물을 테이밍해 자신의 수족으로 부릴수가 있었습니다.
공격에 특화된 인팬은 마이닝 기술을 습득해,
보다 좋은 아이템을 제작 할 수 있었죠.
동과 서 양쪽의 진형으로 나뉘어진 월드맵은
서쪽은 오갈이
동쪽은 인팬의 지배하에 있었지만,
이는 종족간의 전쟁을 통해 상대 도시를 점령 할 수도 점령 당할수도 있었습니다.
각 진영별 3개씩 총 6개의 대도시가 존재 했는데, 도시별로 배울 수 있는 스킬이 달라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가장 큰 컨텐츠로 자리매김 하였지요.
거기에 울티마 온라인이 먼저 선보였던 하우징 시스템의 도입은
이 게임이 울티마 온라인을 계승하고 있다는 표본이 되기도 했습니다.
( 하우징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시스템이 비슷함 )
실제로도 UO를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개조한 3D버전이라 필자는 생각 합니다.
아직도 전세계 UO 2top중 본토 다음으로 일본을 꼽기에 이는 당연한 이치겠지요.
다크 아이즈는 온라인 게임에선 이례적으로 열성 유저를 운영자로 정식 채용하는 사건이 있기도 했는데,
이것이 잠깐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게임은 약 3개월 간의 오픈베타 기간을 지나,
한국에선 같은해 9월 5일 상용화를 시작.
24,200원이란 살 떨리는 가격에 또 다시 수많은 게이머들이 gg를 치게 됩니다.
거기에 상용화와 거의 동시에 터진 아이템 복사 사건으로
유저수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게 됐으며, 이러한 악재는
상용화 실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9월 26일
2만원이 넘었던 계정비를 13,200원으로
약 40% 가까이 삭감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만들었죠.
또한 팬, 아틀라스, 판도라, 야누스로된 4개의 서버를
테티스, 텔레스토 2개의 서버로 통합하게 되는 안습한 결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 위 스크린 샷은 일본서버의 마지막 )
아직 안끝났습니다.
( 한 발 남았어... 응? )
가격인하 공지를 올리고 서버를 통합한지 딱 2주가 지났을 무렵인 10월 12일
다크 아이즈는 한국에서 그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5억원에 들여와 약 3달간의 오픈베타 기간을 거쳐,
한 달 하고도 보름 동안 정식으로 서비스 되었던 다크 아이즈는
너무나도 짧은 역사만을 기록한 채,
아직도 수많은 올드 게이머들에게 회자되고 있을뿐입니다.
'오락 > 게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H, 시티 오브 히어로 : 시작과 끝 (1) | 2018.07.13 |
---|---|
판타지 스타 온라인 이야기 (판스온) (0) | 2018.07.11 |
레인가드 : 시대를 앞서간 온라인 게임 (3) | 2018.07.09 |
넥슨의 슈퍼 택틱스를 아십니까? (4) | 2018.07.08 |
워바이블 이야기 (0) | 2018.07.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