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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게임 이야기

번개돌이 레이싱카 4WD

by 동네백수형 2018.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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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D racingcar




지금은 대부분 사라진 게임매장이지만


15년전만 하더라도 거리에는 오락실과 게임매장으로 가득 했습니다.


당시 쥬얼 CD의 가격은 만원인데 


너무나도 어렸던 저는 설날까지 기다려야만 했지요



juwle CD

(시중에서 판매되던 만원짜리 쥬얼판 입니다.)


진짜 딱 저랬습니다. 


당시엔 거의 대부분의 CD들이 쥬얼판 이었기 때문에 


그냥 CD에 새겨진 그림만 보고 사와서는 재밌기를 바래야 했습니다.


혹은 입소문을 타거나, 친구네 집에서 해본 것


지금처럼 게임관련해서 많은 커뮤니티들이 있었던 시대가 아니라


시중에서 판매되는 게임잡지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여하튼 점찍어둔 번개돌이 레이싱카를


 설날에 받은 세뱃돈을 쥐고 CD매장에 가서


당당하게 구매하였습니다.



   

 (설치 후 나오는 오프닝)


지금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느낌 입니다.


요즘 나오는 정신만 산만해지는 양산형 트레이너와는 다르게...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단번에 알 수가 있죠.


이런게 좋은겁니다.


이 동영상과 관련해서 당시 친구들끼리 우스갯 소리로 하던 얘기가 있었습니다.


30초 부근에 시장이 해변가에 파라솔을 펴고 누워있는데


이게 주인공인 우리들에게 삥을 뜯어서 나온 돈으로


 시장이 바캉스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고로 얘는 악역이다. 이런얘기가 있었습니다. -.-...


누가 먼저 시작했는진 모르겠지만 당시엔 진짜로 믿었고 시장이 정말로 악역인줄 알았습니다.




mak



게임을 시작하면 둘중 한 녀석을 골라야 하는데


이름은 한국판으로 맥크와 용지 였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맥크(노란머리)가 업그레이드 비용이 훨씬 비쌌습니다.


상급자용인 대신 최종테크까지 완성 할 수 있었지요 


용지는 맥크랑 비교 했을때 마지막 두 번 만큼의 업그레이드 파츠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저 마지막 최종 파츠들이 의미 없는게 성능이 다 거기서 거기였고


가장중요한 것은 정비공장에 가면 기부와는 별도로 


모터나 기어 등을 별도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아이템을 팔았습니다.


마법의 아이템 일명 구리스


이거 떡칠하면 존나 빨라졌고 질수가 없었습니다.



sijang



레이스에서 따낸 돈으로 시장에게 기부를 하면


업그레이드된 파츠들이 상점에서 언락이 됐습니다.


사실 나중되면 반쯤은 그냥 엔딩 보려고 하는거고 


시장이 정말 악역일까? 반신반의 하면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저기서 돈 계산 잘못하고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습니다 ㄷㄷ


왜냐면 레이스 참가하는데도 돈이 들기 때문이었죠


게임은 똑같은 짓을 반복하기 때문에 


그시절의 아이들조차 60%를 못넘기고 쉽게 질려 했습니다.


왜냐면 좀만 지나도 승률 100%가 되거든요.


단지 의미 없이 미니카가 굴러가는 영상을 길게는 5분동안 봐야 했습니다.


이미 내가 이겼는데도...


그럴때 준비된게 바로바로바로




waitroom


결.전. 디스


ㅗㅜㅑ


발음 5졌9yo... 


내 세이브 파일을 디스켙에 저장한 뒤


설치가 된 다른 PC에서 로드하고 상대방과 결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를 너무나도 앞서버린 게임...


그렇게 결전 까지 끝내고 나면 2년 정도의 주기를 갖고


생각날 때마다 플레이 하기 반복하던 게임 이었습니다.


물론 클리어해 본적은 없습니다.


나중에서야 치트키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해본게 전부였지요


아무 상점에나 들어가서 쉬프트+$ 누르고 쓰레기통을 클릭하면 돈이 1000원씩 들어왔습니다.


번개돌이 레이싱카는


만화영화 달려라 부메랑의 계보를 잇는 우리는 챔피언과 함께


저의 유년 시절을 함께보낸 PC게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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