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서 잠시 서비스 했던 제로 온라인은
존재하는 대전 액션 게임중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 하는 게임 이었습니다.
서비스 초기부터 매니악함을 자랑 하던 제로는
서버를 닫을때 즈음엔 지인과 언제 만나자 약속을 한 뒤에야 비로소 플레이가 가능 했을 정도로
유저수가 게임 이름데로 제로에 가까웠는데요...
뉴비들의 추구하던 제로의 재미는 개싸움 속에서 피어나는 뒷치기였지
고인물들의 학살극인 1:1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해졌지요... 나 말고 아무도 접속하지 않...
그나마 쉽고 밸런스가 잘 잡혀
입문자들이 선호했던 라이덴의 기술표 입니다.
지금 봐도 아찔하군요...
저걸 다 외워서 했었다니...
키보드 커맨드도 아닌 마우스 커맨드에 토가 나올 지경입니다.
장풍 쏘는 기능도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납니다.
10년이 훨씬 넘었으니까요...
연습방에서 콤보를 하나하나 익혀 기술표를 보지 않고
상대방에게 풀콤보를 맞췄을때의 쾌감은 어떤 대전 게임도 따라 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큰 문제점은
여타 대전 게임과는 다르게 견제기가 없었고 한 대라도 맞는 순간
그 자리에서 풀콤보를 때려 맞아야 했습니다.
상대방의 콤보 시전 도중에 끊는 기술도 없었기에 속수무책이었죠
철권을 하는데 하단 짠발을 맞춘게 벽콤까지 확정으로 들어간다면 철권 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제로에서의 심리전은 앞뒤좌우로 스탭을 밟으며 누가 먼저 한 대를 때리나의 싸움으로 변질이 되고
이는 곧 씹노잼을 유발하고 고인물화를 가속 시켰습니다.
발끝이라도 스치는 순간 끝까지 쳐맞는거야 -.-
그래서 하는 사람만 하게 되는...
어쩌다가 가물에 콩 나듯 간간히 유입되는 뉴비는
그저 움직이는 샌드백이자
스트레스 해소용 펀칭기계 정도의 수준 이었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일방적으로 때리는 입장에서
살려고 바둥바둥 거리는 모습이 그들에겐 얼마나 웃기게 보였겠습니까?
(자비가 없던 그들)
처음 하시나요?
제가 천천히 알려드릴께요 연습겜이라도 한판 하셔야죠?
달콤한 속삭임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방으로 꼬셔서 학살을 자행하던 그들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강해져서 돌아와라라는 멋진 대사와 함께..
하지만 학살당한 그들은 게임을 종료 했고 두 번 다신 제로 온라인에 로그인 하는 일이 없었죠 sad...
콤보라도 한번 시도 할라치면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일념 때문에서인지 단 한대도 맞아주지 않았던 그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때 한 대라도 맞아주는 사람들이 많았더라면
게임은 더 오래 지속 됐을까요??
그렇게 2004년경 제로 온라인은 서비스를 종료하게 됩니다.
당연한 수순이었죠.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는 게임을 왜째서 유지해야 할까?
그렇게 유구한 세월이 흘러 2012년 제로는 부활하게 됩니다.
켘?
그만해 씨바...ㄹ....
죽..여...줘...
저도 당시에 관심 있어서 서버가 돌아가는건 확인 했었지만
아직도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좀 신기 했습니다.
저런걸 할 수 있다는게... 그냥, 열정 보다는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 클라이언트 하나만 가지고
자기 스스로 사설 서버를 열 수 있다는 능력이 부러웠습니다.
저런 분들은 서버 닫은 게임들 가져다가 조금 만지작 거리면 사설서버를 만들 수 있는거 아임까?
혼자서 놀기에 좋겠군요 저도 해보고 싶은게 몇개 있긴한데...
이때쯤 궁금해진 것은 부활하면 소원이 없겠다던 이름모를 사이버 망령들은
2012년 부활한 제로를 체험 했을까요?
(당시 1:1 영상)
여러분들의 주 캐릭터는 무엇 이었나요?
혹시 고인물은 아니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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