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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보면 재미가 20배
안녕하세요. 동네백수 입니다.
이번에 가져온 게임은 그 이름도 찬란한 다크세이버 입니다.
과거 바람의 나라 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플레이 했었고,
저 처럼 부활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다크세이버는 지금의 엠게임을 설립한 손승철 회장이
자신의 대학 동기들과 함께 창단한 중앙대학교 게임제작 동아리 셈틀에서
1997년에 만든 어둠의 성전이라는 머드게임을 기반으로 두고 있습니다.
시대가 지남에 따라 어둠의 성전에서 그래픽을 입힌 머그게임이 되었고
이게 다크세이버라는 SRPG 온라인 게임이 되는것입니다.
1998년 발매한 다크세이버가 초 대박을 터뜨리자, 대학생들의 취미였던 동아리가
메닉스라는 소규모 형태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하게되는 발판이 되었고,
메닉스는 훗날 엠게임의 전신이 되는 위즈게이트로 사명을 바꾸게 됩니다.
세간에 널리 퍼진 잘못된 정보중 하나는
손승철 회장이 처음으로 설립한 메닉스가 원래는 LCD 납품업체라고 적혀있지만
두 곳은 회사명만 같을뿐 결을 달리하는 서로다른 회사들이니 혹여나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크세이버의 가장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총 10개에 달하는 병과와
10단계로 이루어진 매력 넘치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아닐까 합니다.
클래스 체인지를 할때마다 가시적인 성취감을 플레이어에게 부여했던게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였던 것이죠.
첫 시작은 포켓몬스터의 스타팅처럼
파이터, 나이트, 매지션 3개의 병과 중 택1을 하여 플레이 하게되지만
진행을 할수록 자연스럽게 나머지 9개의 병과도 얻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었습니다.
다크세이버의 시스템은 병과별로 공유하지 않는 별개의 경험치를 지니고 있었으며,
한 개의 병과당 총 105번의 레벨업을 달성하면 일반 클래스의 정점인 7단을 달성할 수 있게됩니다.
보통은 가장 키우기 쉬운 보병을 제일 먼저 키웠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4단인 킹에 이르게 되면 흔히 요즘말로 폐사하는 인원들이 속출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이 구간만큼은 레벨을 올리기가 무척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4단인 킹은 2가지의 선택지가 존재했었습니다.
시나리오 8장인 사군토에서 5단까지 폐관수련을 하던지
벨퓌어스의 비프로프 궁전에 가서 구걸을 하든,
쩔을 받든 어떻게든 비벼서 5단을 달성을 하는것이었습니다.
5단인 카이저만 달성하면 그 뒤로는 탄탄대로 였는데,
바로 5단부터 입장 가능한 다쿤던전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순식간에 레벨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다쿤던전 1층부터 3층까지 몇날 며칠을 꼬박 새서
7단 36렙을 달성하면 깨닫게 되는 아주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다크세이버라는 게임에서 보병이란 클래스는
육성하기가 가장 쉬웠다는 원초적인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게됩니다.
이때가 두번째로 찾아오는 폐사 구간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보병을 제외한 그 어느 클래스도 구린 성능탓에 솔플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어찌됐든 폐사 구간을 모두 넘기고
7단 36렙 3개를 완성하면 8단으로 승단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레벨만 된다면 클래스 체인지가 가능했던 일반 클래스와는 달리
8단부터는 승단 심사라는 것이 존재했습니다.
36레벨의 7단만 입장 가능한 문장의 방에서
각 각의 캐릭터 별로 테스트를 통과하면 문장을 얻게되고
그 문장을 해당 캐릭의 머리에 장착한 뒤에
클래스에 맞는 문장 위에 캐릭터를 올려 놓게 되면
꿈에도 그리던 지존의 문턱 8단으로 승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록인,
피플비보이님의 8단 합체 녹화영상입니다.
저 또한 8단까지는 키웠던 전적이 있고,
어느순간에 인가 들어가서 찍어놓았던 저의 캐릭터입니다.
이렇게 다시는 못들어갈줄 알았더라면
더 많은 사진들을 찍어 놓았을탠데 하며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크세이버는 막장 운영으로도 악명이 자자했는데,
예를들어 아켄의 혼이라는 고급 아이템은
당시의 게임내에서도 드물게 현금으로도 거래가 되는 몇 안되는 아이템중 하나였지만
습득 경로가 강력한 몬스터를 통해서가 아닌,
일정 장소에 일정 주기로 월드 드랍되었습니다.
그 시간이 10시간인지 12시간인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정확히 12시간이 아니라
12시간 3분 22초 이런 식으로 설정이 되있어서
한 번 먹은 유저는 시간을 기록해 두었다가
계속해서 독점을 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가 되어있었습니다.
이렇듯 습득하기 어려운 빛의검, 본아머, 마스링 등
아켄의 혼을 포함한 고급 아이템들은 전부 복사의 대상이 되었고
위즈게이트는 복사의 대상이 되었던 모든 아이템들의 진위 여부를 가리지 않은 채
게임 내에서 전부 삭제해버리는 초유의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이러한 복사대란의 어이없는 대처로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떠나게 되었지만
위즈게이트는 사명을 엠게임으로 바꾼 뒤, 닥세월드로 새로운 다크세이버 서버를 오픈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크세이버는 동시대에 서로 다른 별개의 게임이 존재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타스, 에어리스, 케페우스 서버와는 다르게
"너희들 시끄러우니 그냥 처음부터 다시 해"
라는 식으로 만들어진 새로 오픈된 별개의 게임이라는 것이죠.
바람의 나라로 치면 연서버가 복사로 망해서 새롭게 무휼서버를 만든게 아니라,
바람의 제국이라며 새로 오픈하고
기존의 바람의 나라는 버리려는 움직임을 보인거라면 믿겨 지십니까?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 일어났으며,
여기서도 골때리는 점은 새로 오픈한 닥세월드에서조차
기존의 방법과 똑같은 아이템복사, 돈 복사, 경험치 버그 등
무수한 버그가 쏟아져 나오며 운영 미숙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다크세이버를 방치했던 이유가 드러났는데,
그것은 바로 후속작 네오 다크세이버의 제작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전작에 비해 게임성이 떨어졌고 인기도 금세 사그라졌습니다.
후속작의 실패로 운영진의 마음은 기존의 다크세이버로 돌아올줄 알았지만
그것은 너무나 안일한 생각이었고,
엠게임은 다크세이버라는 프렌차이즈에서
아예 손을 떼게되는 계기가 되어버리죠.
그렇게 그 흔한 업데이트나 이벤트 한 번 없이 4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서버의 샷다를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부활의 움직임을 보여준듯 하였으나 전부 무산되었고,
그나마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펑크랜드라는
간이 제작툴로 만든 다크세이버 R이 운영중이긴 합니다.
그냥 저냥 모양이 엇비슷해서 향수정도는 느낄 수 있는 수준이 되긴합니다만
게임성은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아마 바람의 나라 클래식이 메이플랜드라는 툴로 제작이 된다면
엇비슷한 느낌을 받을거 같습니다.
결국 그런식으로 나와봤자 그게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걸
가장 강하게 느끼게 되는건 분명 우리들 자신일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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