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금 )
한 달 남짓 남은 상황...
할 것도 없으니 1부터 키워봐야 겠습니다.
감도 되찾을 겸...
제가 와우를 처음 접한건 2004년도 였습니다.
아마 그때 오픈베타를 시작 했던거로..
남들 VDSL쓸대 ADSL을 쓰던 저는 이 게임을 설치 하는데만 30시간이 걸렸다죠..
컴퓨터 켜놓고 자다가 혼난 기억도 납니다.
아직도 구천을 떠돌고 있는 당시 제가 쓰던 컴퓨터의 스펙...
참고로 2010년도까지 저걸 썼습니다...
팬티엄4에 지포스2로도 잘만 돌아갔던 와우는 최적화의 정점을 달리던 겜 이였죠 ...
물론 지금은 좋은걸 쓰고 있답니다. ㅎㅎ
정식 상용화 이후 서버의 갯수는 꾸준히 줄고 있지만,
오픈베타 초기 와우는 폭발하는 접속자 수를 감당하지 못해
서버의 갯수만 대략 40개가 넘어 갔습니다.
그 중 지금은 사라진 놀드랏실 이란 서버에서 게임을 했었죠.
우선 학생의 신분으로 도시 서버에서 2시간씩 기다리면서 게임을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최초로 접속이 되는 아무 서버나 들어갔던 곳이 놀드랏실.
오락대장인 저를 따라 친구들이 많이 왔었죠.
일단 처음 들어가본 와우에서 가장 충격을 먹은 장면이
바로 몬스터들의 먹이활동.
독수리가 같은 몬스터인 토끼를 공격하고 있었고,
늑대가 멧돼지를 사냥하고 있는 장면들은
정말이지 당시의 저에겐 문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은 별 것도 아니라 눈에 띄지도 않겠지만,
이는 오버가 아닌 상상도 할 수 없는 요소 였습니다.
물약이 귀해서 리넨옷감을 주워 붕대를 만들어서 감았습니다.
오베시절을 겪오보신 분이라면 누구라도 기억 하실 모내기 렉...
자매품으로 승천 렉도 있었죠 ㅋㅋ
모내기 렉에 더해져 갑자기 하늘로 솟구치던 이상한 버그...
지금은 탈 것의 개념이 조금 다르지만
오리때는 40을 기준으로 백골마와 천골마로 나뉘어졌습니다.
천골마는 부의 상징으로써 모든 유저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요..
하늘아리란 애드온이 머스트 해브 아이템 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안쓰이는 것 같지만,
저거 없으면 엄청 불편 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르면 안썼지만 알고나면 쓸 수 밖에 없던 요상한 물건.
서버마다 유리한 진영은 달랐지만
필드쟁이 활성화 됐다는건 논 피케를 제외하고 모든 서버에선 일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상대가 만렙 20명을 대동한 강력한 무리여도,
어느곳에서 싸움이 벌어졌단 소식이 들리면
하고있던 퀘스트도 때려치우고 지원을 가곤 했답니다.
호드 vs 얼라이언스란 소속감에 똘똘뭉쳐 서로를 배척하는게 당연했던 시기.
현재는 필드에서 옷깃만 스쳐도 뒷치기 한다고 욕 먹기 일쑤지만
사뭇 다른 광경 이지요.
그도 그럴것이 할게 없는것도 주된 요인 이었고,
맵이 적어서 겹치는 구간이 많아 대치가 될 수 밖엔 없었습니다.
필드 쟁이란걸 유도한 것이죠.
노림수는 정확했고, 필드쟁은 가장 재미있는 컨텐츠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그렇게 학생의 신분으로 없는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키웠고,
한 달이 지났을 무렵 드디어 만렙을 코 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불안정한 서버의 상태는 저의 스트레스를 극대화 시켰고,
저는 당시 고객센터를 대신했던 블리자드의 자유게시판에
제목 : 블코
내용 : 凸
라는 매우 유치한 글을 끝으로
계정이 영구히 정지당해 와우를 접게 되고 말았습니다.
하루에 올라오는 글이 수 만개는 넘었을탠데 어떻게 또 그걸 봤는지 참..
와우를 하면서 유일하게 못해본 레이드...
아직도 한이 맺혀 있지만,
시간이 남아도는 지금 이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떠납니다..
와우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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