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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게임 이야기

로스트 웨폰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by 동네백수형 2018.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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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먹다

 

 

 

지금은 아니지만

 

아~~~주 오래전... 10년도 더 전에 삼국지에 빠져 살았던때가 있었습니다.

 

소설도, 만화도, 애니도, 게임도 모든것을 삼국지만 찾아 헤맸던 그때..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웃기죠. 우리나라 것도 제대로 모르는 주제에

 

남의 나라 역사가 뭐가 그리 좋다고 ...

 

뭐, 허튼 당시에 천지를 먹다라는 게임을 하고 있었고,

 

멀티가 하고 싶어서 여러군데를 들락 거리다

 

다음의 어느 카페에 우연찮게 들어가게 됩니다.

 

운영자는 천지를 먹다를 개조해 온라인 버전을 만든 사람이였는데,

 

사실 이런 개조외에 혼자서 몇 개의 게임을 제작한 1인 개발자였던 것이죠.

 

로스트 웨폰 이라면서 뜬금없이 왜 엉뚱한 얘기를 하느냐면...

 

바로 제가 가입한 그 카페에서부터 로스트웨폰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지코

 

 

천지를 먹다때문에 우연찮게 들어간 그 곳에서

 

로스트웨폰 이란 게임을 배포하고 있었고,

 

무슨 게임인지 궁금해서 다운을 받는순간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소총

 

 

우선 게임의 규칙은

 

총과 칼로 상대방을 먼저 죽이는게 끝으로 매우 간단했습니다.

 

어찌보면 허접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 아기자기한 인디 게임의 손 맛은

 

한 번 빠지면 정신을 차릴수가 없을 정도로 짜임새 있게 잘 만어졌고,

 

대인전도 충분히 재미 있었지만, 진정한 묘미는

 

맵을 자체 제작 하여 플레이 했던 제작맵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무한한 컨텐츠의 연장을 제공했기 때문이죠.

 

계단, 폭피, 롤코, 탈출 등ㅡ, 

 

전부 기억은 안나지만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많았습니다. 

 

 

탈출

 

 

얼음블록은 나중에 추가가 된 것인데,

 

처음 공개하던 날 운영자가 미끄러지는 타일을 만들었다며,

 

롤러코스터를 만들어 모두에게 선보인 것이 기억납니다.

 

모든이가 팬티에 지릴정도로 충격적이게 잘 만들어진 맵이었죠.

 

 

로마

출처

 

 

글을 쓸때 넣을 사진 좀 찾느라 검색을 하는데,

 

제가 나와있는 스샷을 발견 했습니다.

 

가운데 있는 RoMa라는 아이디가 와따시...

 

 

 

로웨가 처음 오픈하고 시간이 약간 지나서

 

운영자는 초기화를 감행하고 깜짝 이벤트를 공지했습니다.

 

지금부터 일주일 뒤 랭킹 1위인 사람에게 선물을 준다는 것이였죠.

 

그리고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

 

아마 저 스샷이 초기화 하고 사람들이 랭킹 1위 먹겠다고 달리던때 같습니다.

 

제 평생 게임을 하면서 랭킹 1위를 찍어본건 로웨가 처음이자 마지막구요..

 

선물은 초코파이 두 박스가 집으로 오더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초코파이를 먹고 잘 하고있던 로웨는

 

다음을 기약하며, 돌연 서버를 닫고 운영자는 잠적을 하게 됩니다.

 

어렴풋이 떠오르는건 그냥 서버 닫고 운영자가 잠수탄걸로...

 

 

웃대

 

 

 


 

 

그러던 어느날 부턴가 친구들 입에서 로스트 웨폰이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로웨가 하면 안되는 얘기는 아니지만, 

 

분명 오래전에 서버를 닫았고, 아무리 입 소문 탔더라도 너무 마이너해서

 

너희들이 알 정도는 아닐탠데? 속으로 생각 했지만

 

사실 웃긴대학이란 초거대 커뮤니티에서 로스트 웨폰을 론칭한 것 ㄷㄷ

 

너무나도 반가운 나머지

 

바로 다운로드를 받고 회원가입을 했습니다.

 

 

팬더

 

 

확실히 개인이 운영할때보다 오만 잡다한 것들이 많이 추가가 됐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훨씬 많이 생겨났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건 운영자가 너무 노골적으로 돈을 밝힌다는 것이었죠.

 

그게 어느정도로 비춰졌냐면

 

 

셀리

 

 

체감상 이정도?

 

더 하고 싶냐? 돈 내.

 

돈 안 내?

 

하지 마.

 

거의 모든 컨텐츠에서 결제를 유도 했고,

 

물론 결제를 안해도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큰 문제가 되는건 아니였지만

 

운영자의 갑질과 더불어 충분히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으며,

 

아마 제작맵 방을 만들지 못했던거로 기억 합니다.

 

남이 만든건 할 수 있었지만요.

 

 

대기실

 

 

그렇지만, 기존부터 로웨를 해왔던 저에겐

 

너무나도 불쾌한 것들이 많았고, 부활의 기쁨도 잠시

 

금방 질리고 말았죠.

 

그러고 얼마안가 웃대에서도 내려가게 됩니다.

 

터무니없는 갑질에 유저들이 떠나간게 이유같습니다.

 

 

지구별

 

 

현재는 인디 게임 로스트웨폰이 아닌

 

내맘대로z9별이란 명칭으로 새롭게 재탄생 되어 

 

정식서비스를 하고 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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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소름돋는건...

 

위에서 처음 언급한 그때 그 다음 카페가 아직도 있긴 있네요.

 

 

모든 기능들은 정지가 되었지만.

 

들어가면 무슨 RoMa길드 이런게 보입니다.. ㅋㅋ 

 

왜 그랬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어느날 부턴가 사람들이

 

R0Ma, Loma 이러면서 제 아이디를 따라했던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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