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재생)
안녕하세요.
최근에 바람의 나라 구버전을 베이스로한
꽤나 흥미로운 사설서버를 발견했습니다.
사설 서버인데도 접속자가 무려 1000명 가까이 되는 이곳은
저와같은 추억팔이 게이머들이 잠깐 놀기에 안성맞춤이라 생각됩니다.
이미 제법 괜찮은 시장도 형성되어 있구요,
심지어 꽤나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이곳을 홍보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게 아닌
제가 이 서버에서 게임을 하는내내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또 헷갈려 하는 부분이 있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정리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아주 조금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필
바람의 나라에는 마필이란 개념이 존재 합니다.
도적만의 전유물로써, 초반 전사와의 사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게 해주는 아주 특별한 기능이죠.
전사의 필살기 데미지는 체력만이 합산 되지만
도적의 모든 필살기 (필살검무, 백호검무, 이기어검, 무형검)들은 마력까지 합산되어
몬스터에게 데미지를 가합니다.
현재 자신의 체력 + 현재 자신의 마력 = 필살검무 데미지가 되는 것이죠.
필살검무는 마력이 10만이됐든 20만이됐든
마력에 의한 데미지 뻥튀기는 무한정에 가깝지만
마력을 전부 소모하는 단발성으로 그 효율이 매우 좋지 못합니다.
중요한건 1차 승급 후 습득하는 백호검무인데,
이 녀석의 공식은 필살검무의 그것과 똑같지만
소모하는 마력은 60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나의 현재 체력이 1000이하의 아주 적은 상태여도,
마력이 2만이면 1000+20000의 데미지가 들어간다는 것이죠.
하지만 백호검무의 마력에 의한 데미지 뻥튀기는 최대 2만이 한계 입니다.
필살검무의 무한정 뻥튀기와는 다르지만 고정된 소모하는 마력 60 때문에
백호검무의 마필은 초반 사냥 경쟁에 있어서, 도적에게 미소를 짓게 만들어줍니다.
문제.
체력 30만의 검객과
체력 6.5/마력 2.5의 자객이 있습니다.
도인과 1:1로 사냥하면 누가 더 빠를까요?
많은 분들이
바람의 나라는 체력 높은게 장땡이라 여길수도 있겠지만
사실, 마력 2.5를 가지고 있는 자객이 검객보다 사냥 속도에 있어서 월등히 빠릅니다.
조금도 아니고 몇 배나.
생각해보면 간단 합니다.
도사가 격수의 체력을 채워주는 것에 있어서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30만의 체력은 항상 풀로 채워줄수가 없습니다.
끽해봐야 5000채워주는 생명의 기원과
딜레이가 있는 백호의희원은 체력 높은 전사의 그것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에
적은 체력만 채워줘도 2만의 고정된 데미지가 계속해서 들어가는
자객의 사냥속도가 월등히 빠를수 밖에 없는 것이죠.
특히나 2차 승급을 하고난 뒤에도 계속해서 돌아야 하는
흉가의 경우, 맵의 절반이 몹으로 도배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갓 승급한 도인과 마필 자객은 상상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게 됩니다.
이때가 전사들의 최대 암흑기였습니다.
1996~2000
도적 VS 전사
그럼 전사는 계속해서 구리냐?
아닙니다.
01년도에 등장한 3차승급을 기점으로
전사와 도적은 그 위치가 역전되게 됩니다.
바로 표효검황과 초혼, 쇄혼의 무지막지한 데미지 때문이죠.
필살기의 갯수에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건곤대나잇, 백호참, 동귀어진, 어검술, 초혼, 쇄혼, 표효검황
거기에 진백호령까지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는 총 8개의 기술이 있는 검황에 비해
귀검은 백호검무와 딜레이가 존재하는 단일기 이기어검, 무형검이 전부이기 때문이죠.
그러니깐 3차 승급이 나오자
전사는 방구 뿡뿡 쓰며 4칸 점프하는 짱짱쎈 초혼, 쇄혼까지 있는데,
도적은 아직까지도 마력 2만 따리 마필의 백호검무 말고는 쓸게 없는 것입니다.
도적의 마필이 2만으로 제한된 것은 당시의 시대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는 사냥터가 흉가와 산적굴 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산적굴은 주술사들만의 특권이였고,
도사+격수들은 매우 효율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흉가를 돌아야만 했습니다. 일본이 나오기 전까지는요.
흉가에선 2만의 마필로도 충분히 위력적 이었기 때문에,
넥슨에서 제한을 둔것이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도적 암흑기의 시작
2001 ~
초반 마필의 득세로 3차땐 전사에게 힘을 많이 실어준 모습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이 차이는 4차승급때 더더욱 벌어졌고, 도적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도 공성전때는 도적이 꼭 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에
꾸준히 소요가 됐습니다.
마무리
정식 서버에선 그렇게나 벌어진 사냥 밸런스를
여기선 옆방과 뒷방의 추가 데미지를 통해 다잡은 모습입니다만...
이 시스템의 허점은 상대적으로 도적이 불리한 3~4차때만 적용 되는게 아니라는 것이죠.
안그래도 유리한 1~2차때도 적용이 되며,
초반 우울한 전사를 더더욱 울상짓게 만드는...
마필 자객의 사냥속도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제가 본 어느 검객분은 몇 시간째 도사만 구하고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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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필에 대해서 조금만 적으려 했더니
이상하게 글이 길어졌습니다 -.-...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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