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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구 바람의 나라

구버전 바람의 나라 도사가 왜 호박을 독점 했을까?

by 동네백수형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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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악질적인 도사의 패악질.

일명 도슬아치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본 내용은 저의 경험을 토대로 적힌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며,
읽고 있는 도중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불편해지시면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먹고싶다

오래전 바람의 나라에서 사냥을 할때.

도사가 호박을 독식하는 행위를 아니꼽게 보시는분들이 많거나,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에 이르러선 도사+벼슬아치의 합성어인

 

 도슬아치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비난하고 있다죠...

 

 

언젠가 플레이했던 사설서버의 도사

 

럼 이 문화가 어디서부터 생겼을까?하는 물음에서 글은 시작됩니다.

제가 오래전 한 사설서버에서 도사를 키워보면서 느낀점은, 

 

우기가 예전에 비해서 너무 편해졌다는 것도 있지만.

과거의 행적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사에게 적대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적대적으로 대하시는 분들은 도사는 재미없기 때문에 

 

단 한번도 키워본적이 없다고 말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제가 플레이했던 사설서버와 그 옛날 도사는 어떻게 달랐고,

도사를 키워보지 않은 분들과 도사 유저들과의 입장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

그러니까 왜때문에, 무엇의 이유로. 도사가 호박을 독식하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순환 : 마지막 타겟에게 자동회복

첫 째로 순환이라는 마법의 유무입니다.

 

 이게 나중에 본 서버에서 생긴걸 사설서버의 운영자가 가져온건지,.

아니면 사설서버 운영자의 아이디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제가 바람의 나라를 그만 두었을 당시인 백두산까지 이런건 없었습니다.

최초에 바람의 나라에서 마법을 사용하려면 믿기 힘드시겠지만. 

 

외울 주문? (a-qs-z)

 

쉬프트를 일일이 눌러서 사용해야 했습니다.

이건 당시에도 너무 불편해서 보조프로그램으로 일부 커버를 쳤는데, 

 

그래도 난이도는 헬이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서 나온게 우리 모두가 아는 1~9까지의 단축키이죠.

처음부터 숫자키를 눌렀던게 아닙니다.

상상이 가십니까? 도사가 체력회복을 어떻게 해줬을지?

당시 보조 프로그램 중 현재 우리가 쓰는 1~9까지의 

 

단축키 비스므리한 오토핫키가 있었는데,

넥슨에서 그 훌륭한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채택해서 패치하게 된거죠...

 

 

모두들 잠시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하십시오.

옥좌에 걸어 올라가며 "ㅔ체체체쳋체체체쳋체체ㅔ" 라며 다급하게 도움을 외치는.

조조라는 아이디가 보입니다. 저 분이 만들었던 프로그램입니다.

저 분이 아니였다면 여러분들 아직도 쉬프트로 마법 쓰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1~9 번이 생기고 단연코 옛날보다 100배는 편해졌다고 말할 수 있었고, 

 

사냥의 지속시간도 늘어났으며, 속도도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노동임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전사라면 1번 (건곤대나잇) 일테고, 도적이면 3번(필살검무)인

 

그 숫자키 한 번을 누르게 해주기 위해서.

도사가 얼마나 많은 숫자 버튼과 엔터키를 눌러야 하는지를 따진다면 말입니다 -.

자체 매크로

두 번째는 많은 서드파티 프로그램 들입니다.

제가 플레이했던 서버는 클라자체에 도사들이 사용하기 용이한 매크로가 내장되어 있었고,.

어느 분들은 그 매크로를 가지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옛날에는 엄두도 못냈을 저세상 컨트롤을 보여주며 사냥을 주도했습니다.

 

거기에 유저들끼리 이름모를 보조 프로그램들을 돌려가며 사용하기도 하고,.

원버튼 혼마술이라던가, 어떤 프로그램은 걸어가면서 혼마술을 걸었습니다.

도사가 하는건 그냥 방향키 누르고 몹몰이 해주는 정도였죠...

그런데 말입니다... 옛날엔 이런게 없었습니다.

 



현재 도슬아치라고 말씀하시는,,, 

 

과거에 도사를 제대로 키워본적 없으신 분들 아무나 붙잡고.

옛날방식 그대로  체력 7만짜리 검객이랑 국내성흉가 반나절만 돌아보라 하면 

 

장담컨데 30분도 못하고 때려치십니다.

옛부심, 올드비 부심, 구버전 부심 이런거 다 빼놓고. 그냥 사람이 할만한게 못됩니다.

 

 

그런데도 사냥이 가능했던건, 

 

그 모든것들을 커버칠만한 낭만이 그 시절에는 있었기 때문입니다.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과거 척이나 호떡, 바람의키스미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슈퍼스타들을 재치고.

4 직업 통합 절대지존이라며 칭송받던,

 

잉아라는 유저의 직업은 도사였습니다.

2004년 1위 무한메딕
2012년 9위 무한메딕

 

거기다, 개인적으로 10년 가까이 왕좌의 자리를 지키던 

 

주몽서버의 무한메딕을 보고서.

하나의 게임을 어떻게 저렇게 오래하지?가 아니라.

10년동안 왕좌를 지킬정도로 혹사당한 

 

그녀의 오른팔이 남아나는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도사를 안해본 유저들이 현재 너무나도 편안해진 시스템에.

그때도 날먹 했는줄 도사들을 매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당시 사설서버에서 도사를 키울때, 심심해서 다음팟 방송을 키면서 했는데.

같이 사냥하던 도적분이 저의 방송을 보고 있었고

아무말 없이, 저의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는, 

 

 스스로 호박을 헌납했습니다.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호박도 말이죠...

 

 

이제서야 왜 도사들한테 호박을 밀어줬는지, 

 

저의 방송을 보고서 이해가 간다는 말도 덧붙혔습니다.

도사가 호박을 독식 하는게 아니라, 격수가 호박을 밀어줬던건.

 

 당시 그들의 고생을 알고 있던, 우리네 선배 유저들이 만든 문화이고 정입니다.

 

상대적으로 재미도 없는데, 팔은 20배로 아파, 

 

근데 돈도 못벌고, 인정도 못받으면 누가 도사를 했을까요?

저는 도적을 플레이하던 유저였습니다.

그치만 이 땅위에 존재했던 수 십만 도사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피를 토하며 설명을 하는데, 

 

아직도 도슬아치라고 생각되십니까?

그래서 호박 혼자서 먹겠다는 말을 왜이렇게 돌려 말하는지 따지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오늘 밤, 당신은 저와함께 옛날 방식으로 흉가뺑뺑이 형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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