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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게임 이야기

겟앰프드 이야기

by 동네백수형 2019.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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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재생)

 

 

 

 

 

때는 2002년 시대의 과도기로써,

 

월드컵의 열기가 식기도전에

 

가정용 PC의 보급과 우리네들의 생활의 터전 곳곳에 엽기가 만연해 있을무렵.

 

우리들은 아이파이터와 강진축구 그리고 오인용 등

 

가볍지만 재밌고, 쉽게 웃을수 있는 자극적인 것들을 선호했습니다.

 

그러던때,

 

중구난방으로 퍼진 이곳을 평정하고자

 

등장한 녀석이 있었으니...

 

그놈이 바로

 

겟앰프드 되시겠다~~ 이말이야~

 

 

 

 

 

조작은 간편했지만 고도의 심리전과 컨트롤을 요구했으므로

 

쉽게 질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한 대 맞을때마다 발생되는

 

엽기적인 표정들로 인해, 

 

코드가 맞불렸던 시대상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스킨 에디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것으로 겟앰프드는 대박을 내, 평균 동시접속자 2만명에 달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전성기

 

 

 

서비스 시작 반년만에 캐쉬 액세서리의 등장.

 

기존에 상점에서 게임머니로 팔았던 대부분의 액세서리들이 캐쉬로 바뀌었습니다.

 

 

 

 

 

에스퍼 이후 10개월 만에 출시된

 

신규 스타일 사이버 돌쇠와 우주형사는

 

기존의 있던 투박한 애들과는 다르게 스타일리쉬 했지만,

 

성능이 별로인탓에 인기가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동시에 출시된 레이저 윙, 진동벨트, 전투부츠.

 

개노답 삼형제를 본 수많은 유저들은 문화충격을 받게 됩니다.

 

처음으로 겪어본 사기 액세서리의 등장.

 

기본 성능이 좋지 못해, 쓰이지도 않던 캐릭들을

 

지갑을 아주 조금만 열면 강력한 영웅으로 탈바꿈 시켰고,

 

 그동안 자신들의 쌓아왔던 노력들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겟앰프드는 서서히..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

 

 실력보단 Pay to Win 으로 변모하게 되었죠.

 

주 단위로 출시되는 액세서리는 끝도없이 업데이트 되었고,

 

처음엔 사기라며 부르짖던 진동벨트나 레이저윙도 

 

다음번에 업데이트된 더더욱 사기스러운 액세서리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납득 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오픈한지 3년만인 05년 

 

겟앰프드는 누적 가입자수 1000만명에 달하는 대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4만명의 접속자중 80%가 18세 미만이란 발표를 하여,

 

초딩 게임이란 낙인을 본인 스스로 찍게 만들었죠.

 

 

사기 액세서리의 정의 :

 

가지고 있는 기력을 조금만 소모하여

 

강력한 데미지를 지속적으로 넣을수 있다.

 

또한 효과적인 광역기를 가지고 있다.

 

 

유저들은 원하게 되었습니다.

 

 

" 1:1로 하면 내가 이겨 "

 

 

플레이어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원형 경기장의 등장.

 

겟앰프드의 인기는 끝을 모르고

 

달려 나아가게 됩니다.

 

 

돌쇠와 우주형사 이후

 

닌자, 크로복클, 안드로이드, 야수, 검호, 심판자 등

 

수많은 스타일들이 새로이 등장했고,

 

각종 아이디어 넘치는 액세서리의 가짓수만해도 300여개가 넘어갔습니다.

 

이제 밸런스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해졌으며, 

 

누가 더 자신의 액세서리를 마스터링 하느냐의 싸움으로 변모 하였죠.

 

무엇을 끼던 사기인 시점에서,

 

같은 액세서리를 껴도 숙련도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가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상향평준화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07년 말 돌연 업데이트된 강화 시스템.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망친다며 반발했지만

 

개 돼지라는 걸 스스로가 증명하듯

 

오히려 겟앰프드의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각종 기록들을 스스로 갈아치우며,

 

고공행진 하고 있었죠.

 

 

또한

 

기존에 단조로웠던 개인전과 팀데스매치를 넘어선

 

길드전, 서바이벌, 래더매치의 새로운 모드들의 업데이트로

 

접속자수가 75%나 증가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2010

 

 

 

 

겟앰프드가 혼자 끝없는 독주를 하고 있을때,

 

문제는 게임 내적이 아닌 외적으로부터 겟앰프드의 목을 조여오게 됩니다.

 

코흘리개 돈을 쓸어모은 결과 연매출이 200억에 달하던 윈디소프트는

 

자체적인 개발과 각종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벌어들인 돈을 있는대로 까먹었지만 결과는 매우 참담했는데,

 

 

 

 

 

컴패니 오브 히어로 온라인, 인피니티, 16파운즈, 루디팡, 큐이, 코즈믹브레이크 등

 

1년 동안 6개의 게임을 서비스 종료하며 답이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죠.

 

심지어 계속 유지되고 있는 진여신전생 온라인과 귀혼온라인은 개발 포기를 선언,

 

언제 서비스를 종료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07년부터 4년간을 개발해 출시한 겟앰프드2는 흥행에 대실패를 하였고,

 

이렇듯 후속작들의 잇따른 멸망으로

CCR 오버랩...

 

사실상 윈디소프트를 먹여 살리는건 겟앰프드 하나 밖에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쯤되면 그냥 아무것도 안했으면 이득이었던 부분.

 

여기서부터 망조의 그늘이 겟앰프드에게 짙게 깔리기 시작하는데,

 

 

한정판 액세서리의 출시.

 

밸런스 파괴 액세서리 출시.

 

랜덤 뽑기 출시.

 

 

어떻게서든지 유저들의 돈을 뽑아 먹으려 악랄한 짓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 아니, 뽑기나 한정판은 그렇다 쳐도 밸런스 파괴는 뭐야? 의미 없다매? "

 

 

맞습니다.

 

서로다른 액세서리만 수 백개가 넘어갔기 때문에 밸런스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껏 출시된 액세서리들은 어느정도의 규칙이 있었습니다.

 

 

모르면 맞고.

 

알고나면 파훼하고.

 

맞고나면 누워있는다.

 

이렇듯 일종의 룰이 있었습니다.

 

대전 게임이니깐.

 

기본적으로 서로서로 치고 박고가 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처

 

 

하지만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액세서리들이 숙련도와는 상관없이

 

단 한 번. 제대로 맞추기만 한다면

 

아주 쉽게 일방적으로 때릴 수 있는 일명 무한 콤보가 가능했습니다.

 

당하는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기존에 고수해 왔던 룰을 서슴없이 깨버린

 

이런 액세서리들은 수많은 유저들의 발길을 끊게 만들었습니다.

 

 

 

 

밸런싱을 파괴한 액세서리와 

 

초딩 게임이란 말이 무색하게 십 수년에 걸쳐 다져진 고인물들의 실력은

 

입문의 벽을 너무나도 높혀 놓았고,

 

최대 동시접속자 5만명에 달하며 고공행진을 하던

 

겟앰프드는 서서히 말라 죽고 있었습니다.

 

오는 사람은 없는데, 떠나는 사람만 발생하는 것이죠.

 

그렇게 유저들이 줄어듦에 따라 당연히 매출도 줄어 들었고,

 

연매출 200억에 달하던 윈디 소프트는 직원들의 월급조차 주지 못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리곤 2013년 파산...

 

법정관리를 신청하여,

 

현재는 준인터로 사명을 바꾼 코아에프지가 인수를 하게됩니다.

 

이제 윈디소프트가 아니야.

 

 

 

 

근황

 

 

 

최근 온라인 게임 역사상 전대미문의 대사건

 

1년 빽섭이 겟앰프드에게서 일어났습니다.

 

서버 컴퓨터에 커피를 쏟은건지 온풍기가 터진건지

 

알길이 없으나,

 

실제로 벌어진 일.

 

하루 단위로만 벌어져도 난리가 나는데,

 

1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하지만 이 전대미문의 대 사건은 각종 커뮤니티의 메인을 장식하게 되고

 

 이후로 오늘 내일 하며 산소 호흡기만 달고 있던 겟앰프드는

 

수많은 아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

 

기존 유저들은 울상이지만 오히려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아

 

때아닌 호기를 누렸습니다.

 

 

 

 

이쯤되면 일부러 노린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 

 

 

 

 

그리고 출시된 겟앰프드M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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