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적어볼 게임은 어릴때 즐겼던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X탱크 온라인 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는데 꽤나 놀라운점은
그 시대 게임 답지 않게 오만 잡다한 곳에 자료들이 널려 있다는 것이겠네요.
보통 이런 게임들은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고, 사진은 한 장도 남아있지 않으며
마치 내가 했던 그 게임은 사실 없었는데,
나만의 상상이 아니였을까? 하는 정도인데 말이죠...
그저 놀라울 따름
엑스탱크 온라인은 비주얼랜드라는 회사에서 제작, 발매 하였고
2000년도 오픈베타를 거쳐 2001년도에 정식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하이퍼 TPS게임 입니다.
게임 시작전 R, S, M, D, X, O, A, H 등 8개의 탱크중 하나를 선택해
시간이 다 될때까지 상대방을 죽이면 되는
아주 심플한 데스매치형 게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선호하던 미사일은
빨간색 양파 모양으로 생긴 아이템이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미지가 보이질 않네요.
한방 데미지가 꽤나 강력해서 접근전으로 싸우면 버틸 재간이 없었던거로...
당시 세계적인 이슈 911테러가 발생한 시기여서
오사마 빈라덴을 이용한 각종 패러디들이 성행하였는데
그중에는 X탱크 온라인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아프카니스탄 맵을 만들어 그의 사진을 걸어놓기도 하였습니다.
처음 봤을땐 자지러지게 웃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별개 다 웃기구나.. 싶습니다.
외관은 허접해 보이지만
X탱크는 당시에 꽤나 선방하던 게임중 하나였습니다.
뭐, 시대상으로 할게 없어서란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서도..
그런걸 제쳐두더라도 하고있던 그때 재밌게 했으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ㅎㅎ
더 나아가서 엑스탱크 온라인은 2001년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 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라 일컬었던
지금은 사라진 영국의 게임쇼 ECTS에 출전해
한국 온라인 게임의 위상을 드높히기도 하였습니다.
같은해 ECTS에 참가한 블리자드에서 공개한 게임이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였죠 ㄷㄷ
ㅋㅋ...
이 게임쇼에서 앞으로의 전망과 개발 및 업데이트
출시 예정인 K, T, V, Y 탱크를 선보였고, 해외의 게이머들에게
X탱크의 손 맛을 느끼게 해주는 장소도 마련해줬답니다.
그리고 이 쇼가 끝난 직후
무려 총상금 300만원의 정보통신부 장관배 토너먼트가 열렸고,
결국 떨어졌지만 WCG 정식 종목 후보로도 올라가는 등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덧붙혀 약 5억원에 중국으로 수출까지하며 대성공을 거두죠.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폴, 대만까지 수출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엿볼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엑스탱크가 2003년 돌연 서비스를 종료하고
비주얼랜드란 회사명을 드래곤티스로 변경
퓨전 TPSRPG 온라인 더스트캠프와, 세계최초의 풀3D 온라인 탱크 게임 롬멜을 출시 합니다.
그리고 롬멜은 월드 오브 탱크 제작진들의 영감을 준 게임이기도 하죠.
비록 다 망하긴 했지만...
그렇게 전부 거하게 말아 먹고
시간이 조금 지난 2007년
X탱크의 핵심 개발진들이 다시 모여
프로젝트 리턴 오브 더 X-TANK라 명명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지만
이 역시 소리소문 없이 묻히고 맙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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