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보면 재미가 10배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해드릴 이야기는 구버전 바람의 나라에서.
제가 생각하는 3가지의 최종 컨텐츠 중의 하나인,
옥좌 공성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당대 내로라하는 서버내의 지존들이 한 날 한 시에 한 공간에 집결하여.
말 그대로 문파의 자존심과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장이기도 했던.
옥좌 공성전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됐고,
어떠한 변화과정을 거쳤는지.
그리고 성을 차지한 문파한테는 어떠한 혜택이 있었는지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제 1장 옥좌 공성전의 등장
처음엔 공성전이 아닌 문파대 문파 끼리의 단순 전쟁을 컨텐츠로 삼았으며,.
엎어진 프로젝트지만 전쟁에서 승리하는 문파가 정식 문파로 승격하여,
문파의 자치구를 설립해준다고 나와있습니다.
저는 이 자치구를 설립해주는 장소가
예전에 한번 다루었던 부여동부라는 맵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해당 맵의 이미지는 부여동부가 처음 만들어졌을때의 이미지입니다.
초원으로 가득한 것이, 뭔가 문파 성도 짓고, 집도 짓고,
자치구를 형성할 것 같지 않습니까?
하지만 해당 컨텐츠는 이후에 소식이 없고,
옥좌 공성전은 괴유서버에서 두 달여간의 테스트기간을 거친다음,
4.6버전에서 2000년 3월 20일 본 서버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바람의 나라 역사상 최초의 공성전은
무려 평일 새벽 5시에 청룡성에서 치뤄졌으며,.
최초의 공성전때 성을 차지한 문파는 없었고.
두 번째나, 세 번째 공성전 때.
총방주 몽블랑의 개방이,
바람의 나라 최초로 성을 차지하였다는 기록만 있을뿐입니다.
최초의 공성전은 새벽 5시에 시작하여, 짧게는 2시간,
길게는세시간동안 진행되어 무작위로 종료가 됐으며,.
다들 아시다시피 종료된 시점에서
옥좌위에 서있는 문주가 승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옥좌 공성전의 흥행을 눈으로 확인한 넥슨은
계속해서 주작, 현무, 백호의 성을 추가하였고.
유저들의 계속된 건의로 새벽5시에 시작됐던 공성전은
오후 7시 30분으로 그 시간이 바뀌게됩니다.
제 2장 전사 공문의 시대
옥좌 공성전 초기엔 방어력이 짱짱한
묵직한 전사들을 필두로 많은 문파들이 재미를 보았습니다.
개방의 몽블랑, 백의문의 고독자, 동백꽃단의 볶음, 풍류제일문의 대가람,
동방광견의 호떡, 해적연합의 프랜디, 대선문의 검객이잖오 등등.
초기에 방어력이 짱짱한 전사들을 위주로 공성을 전개를 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아이템의 부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방패는 오로지 전사만의 전유물이었고,
북방대초원도 없었고, 보조 장신구도 없었던 시절
가장 좋은 방어구는 상점에서 판매되는
금옷과 금장투구와 현철장갑, 선류 등, 원숭이왕굴의 반지류였습니다.
거기에 전사의 현철장갑에는 속삭임팔찌와는 다르게
마법방어가 붙어있었던 것도 한 몫 했던거 같습니다.
실제로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최초의 공성전에 대한,
몇 안되는 기록 중 하나입니다.
북방대초원이 나오기 전, 지존옷조차 없었던 당시.
모두가 상점 방어구만 착용한 모습이 포착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당시 기술력의 부족이였는지,
아니면 일종의 버그였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넥슨이 어떠한 의도로 일부러 설정을 했던 것인지,
지금에서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겠지만.
당시에는 성의 입구나 심장같은 공성전 맵에선 마치
F12 패스트 무브를 꺼놓고 게임을 하는 것 이상으로.
한 발짝, 한 발짝 화면도 툭툭 끊기면서 매우 느린속도로만 이동이 가능했었습니다.
이것은 기민함과 스피드가 생명인 도적에겐 매우 불합리한 환경이었죠.
그러나 전사를 필두로 내세운 문파들의 영광은 그리 오래가질 못합니다.
제 3장 전략의 다양성
북방대초원의 등장과 용무기 등,
수많은 상위 아이템들이 풀렸고, 맵의 이동속도도 개선되자.
기존의 방어력 만빵의 전사들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유저들의 실력이 나날이 상승한 것도 있지만
전사들의 특성상 다시 올라오기가 무척이나 힘들었기에,.
전사를 공문으로 내세운 문파들은 몰락의 길을 걷게되었죠.
이젠 도적들도 전사에 비해서 장비 아이템들의 성능이 뒤쳐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비영승보를 이용한 발빠른 움직임으로 공성을 주도하는,.
대 도적 공성문주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한때 바람의 나라 최초의 4성 통일이란 위업을 달성하였지만,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던 해적연합의 총수 프랜디는,
고래깡이란 불세출의 공성문주를 포섭해 데뷔시켰고,
동백꽃단은 바람의키스미, 랩퍼후를 대려와 원투펀치를 준비했습니다.
외에도 광견의 에이스 무늬만늑대, 바람의나라문의 용천설악,
녹림문의 문주 도둑의왕초, 은하수의 지콘 등
수많은 도적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주술사 부대를 따로 운용가능한 문파들은 심장에 진입하기 전,.
성의 다리에서 철통방어를 한다거나,
아예 두 파티 정도를 빼놓고 성의 입구에서
진입하는 인원들을 바로바로 저승길로 보내는 전략을 구사하거나.
심장의 입구에서 동맹문들이 봉쇄를 해준다거나하는
기존에는 없던 다양한 전략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제 4장 승자
서버의 랭커들을 강제로 집결시켜 한타를 열었으면.
그에 걸맞는 보상이 승자에게 주어져야합니다.
당연하게도 성을 차지한 문파들은 여러가지의 혜택을 제공 받았는데.
우선 성을 차지한 문파의 문주는, 성주의 상징 문파검을 구입 할 수 있게됩니다.
각종 사건에 휘말리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이템이지만,
뽀대 하나 만큼은 바람의 나라 그 어떤 아이템도 따라 올 수 없었던,
저 조차도 청룡의 검을 처음봤을때의 감동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때의 소유자가 몽블랑인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무기의 이름을 파란우산으로 바꾸어 들고있었던게 기억납니다.
거기에 약 2000만전 가량의 문파 운영비가 지급되었고,
사용하는 방법이 무척이나 까다로운 문파 마법과,
기간제 장비 아이템인 문파 옷을 구입 할 수 있게됩니다.
제 기억으론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출중했지만,
하루 혹은 이틀 정도만 소지 하다가 곧바로 사라졌기 때문에 인기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1차 승급때 필요한 팔괘방 등,
아주 기본적인 혜택을 시작으로,
통상의 방법으론 수리를 할 수 없는 용무기를 수리 할 수 있는 문파대장간 이용과,
억만금을 주어도 내주기 싫은 공성전의 진짜 보상인 문파 던전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문파 던전은 몬스터도 많고, 젠도 일반 성보다 빨랐으며,.
무엇보다 경쟁도 없었기 때문에 순위에 목매던 상위 유저들을
공성전에 붙들게 만들었던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제 5장 사라진 황금성
초기 바람의 나라의 모든 컨텐츠는 동양 판타지와도 같은
도교의 음양오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팔괘라던지, 4신수라던지, 12간지 이 모든 것들이 도교에서 나온 것들이죠.
그리고 공성전의 대미를 장식할 황금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황금성 공성전은 성을 차지한 4개의 문파들로만 경쟁하는
왕중의 왕을 가리는 컨텐츠였습니다.
그리고 황금성은 이미 옥좌 공성전이 출시될때부터
넥슨에서 기획하던 대규모 컨텐츠였다는게 분명하게 기록으로 존재하고,
황금성의 잔재는 2023년 현재까지도 게임안에 분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일단 사신수는 오방색, 오방위의 수호신이며,
각 각의 속성에 맞게 동서남북을 관장합니다.
불의 속성을 지닌 주작의 성은 화요일.
물의 속성을 지닌 현무의 성은 수요일.
나무의 속성을 지닌 청룡의 성은 목요일.
마지막으로 서쪽인 대지의 속성을 지닌 백호의 성은 금요일에 공성전이 열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사신수가 지키는 중앙은 황룡이 자리를 잡고있는데,.
만약 왕중의 왕을 가리는 황금성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면,
황금성은 토요일에 공성전이 치뤄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해당 컨텐츠는 호동GM의 말을 빌리자면 공성시간과
진행방식이 맞지 않아 취소하였다고 합니다.
다음엔 넥슨이 해결하지 못한 과오 귀신공성에 대해서 짧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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